관심 연습: 사운드
2023-2024
단채널 영상 설치, 3840x1080(32:9) 비디오, 컬러, 사운드, 9m 24s, 가변크기
"관심 연습: 사운드"는 디지털, 플랫폼 경제에서 비가시화하는 노동하는 신체의 시선을 시각화, 개념화하고 이를 소리로 변환하여 신체가 처한 압력과 상황을 전파하여 공동의 경험을 발생시킨다. “공동의 시선”(2022)에서 기록한 세 명의 플랫폼 배달 라이더 각각이 배달 한 건을 수행하는 동안 기록된 시선 움직임은 하나의 화면에서 ‘노동 재해’(좌측), ‘노동 감정’(중앙), ‘노동 가치’(우측) 단어들과 결합하여 리드미컬한 성좌를 생성하며 이어 달리기처럼 서로 연결되고 얽힌다. 오토바이 배기음과 유사하게 호흡 작용과 압력으로 소리가 발생하는 트럼펫 소리는 시선의 움직임 데이터에 따라 그 음높이, 길이, 질감과 해상도가 변화해 나가며, 소리가 가진 리듬, 빠르기, 진동 등 특유의 공명을 통해 비가시적인 노동하는 신체와 그에 얽힌 관계망들을 감각하게 한다. 노동 재해-노동 감정-노동 가치 서로 간에 일어나는 끊임없는 연쇄 작용을 통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현재 구성된 일과 노동의 세계를 지도 그리며 그 너머 다른 구성의 가능성을 질문한다.
프로덕션 크레딧
시선 데이터 출처: 정아람, “관심 연습: 공동의 시선” (2022) [참여자: 안이슬 (플랫폼 배달 라이더 4년 경력의 30대 여성), A (3년 경력의 40대 남성, 라이더유니온), B (3년 경력의 40대 남성, 라이더유니온)]
프로그래밍 및 사운드 제작 협력: 박성민
데이터 시각화 및 소리화 기술 작업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제작 지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